Untitled Document
   
> 담론방 > 자유게시판


 
작성일 : 22-10-15 14:01
터키여행기 - 서론
 글쓴이 : FirstStep
 

오래간만에 글을 씁니다.

제가 이번에 터키(튀르키예 : Türkyie) 여행을 갔다가 와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

여행하기 전에 할 일을 다 하고 가야 했기에 조금 바빴고, 여행할 때는 여행하느라 바빴고, 여행 후에는 컨디션 조절과  미루었던 일들을 하느라 바쁘네요. ㅋ

터키는 최근 공식 명칭을 튀르키예로 변경하였습니다. 유엔에 변경신청을 했고, 유엔에서 공 식적으로 승인을 해 주었습니다. (이전에 버마도 미얀마로 국호를 바꾼 경우가 있었지요.)

원래 Turkey라는 명칭이 영어로 ‘칠면조’라는 뜻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터키 내에서는 수십년 전부터 바꾸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이번에 정식으로 변경한 이유는 현 대통령인 에르도안의 지지율이 너무 낮아서 이런 것이라도 하여 지지율을 끌어올리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합니다만  제가 보기엔 할 일을 했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 글에서는 아직 생소한 튀르키예보다는 터키라고 이야기 하겠습니다. 튀르키예 분들은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이지 마시기 바랍니다. 

‘감사할 줄 모르는 자가 되지 말자.’는 것이 제 인생 모토중에 하나입니다.  증산도에서는 ‘보은’이라는 이념이 있습니다만, 제 생각에는 모든 은혜를 다 갚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적어도 ‘감사한 마음’은 가지고 있어야 하겠지요. 

터키는 6.25 동란 때 5000명의 군대를 파견하여 721명 전사, 2147명 부상, 175명 실종, 346명 포로를 내면서까지 우리나라를 지켜주었던 적이 있습니다. (숫자는 지금 찾아본 것인데, 의외로 많은 사상자 수에 놀랐습니다.)  기본적으로 터키 여행을 할 때에는 조금 기분나쁜 일이 있더라도 터키라는 나라에 대해서는 나쁜 생각을 하지는 말자는 생각을 가지고 여행을  떠났습니다.

터키는 1923년 공화국이 되기 이전에는 세계사 시간에 많이 들어봤던 오스만투르크 제국이었고, 황제(술탄)가 통치하였습니다. 그 이전에는 셀주크 투르크의 역사가 있었는데, 실제 우리 고구려 역사와 관련이 있는 돌궐족으로 볼 때 셀주크 투르크 정도까지만 직접적인 관계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터키의 역사에 관해서는 터키계 한국인(귀화) 알파고 씨의 동영상을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2uXPf-Wb_jE)

 

위의 동영상에서도 나왔지만, 현재의 터키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투르크족(돌궐족)의 역사, 이슬람의 역사, 그리고 현재 터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아나톨리아 반도의 역사를 알아야 한다고 합니다.  嗚呼라 터키 豈易言哉리오! 

위의 동영상에서 보면 돌궐족/셀주크투르크/오스만투르크로 이어지는 역사는 대강 잡힙니다. 그리고 제 생각에는 오스만 투르크의 역사부터 보면 현재의 터키를 이해하는데 별 무리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현재의 터키는 1919년 오스만 제국의 마지막 술탄이었던 메흐메트 4세가 1차세계대전 패전 이후에 쪼그라든 나라를 방치하면서 자기는 잘 먹고 잘 살면 된다는 태도에 분개한 무스타파 케말 장군이 아나톨리아 반도에서 외세를 격퇴하고, 당당히 영국등의 서방에 대해 독립을 선언하여 공화국이 되었습니다. 무스타파 케말은 흔히 아타튀르크(투르크의 아버지, 國父)로 불립니다. 공화국을 선포하면서 이슬람주의가 아닌 세속주의를 표방하였습니다.

무스타파 케말은 자기 자신이 소피아 대성당(모스크)에 구두를 벗지 않고 들어감으로써 세속주의로 나아갈 것임을 공고히 했습니다. (요즘도 이랬다가는 쫒겨 납니다.) 

아직도 터키 내에서는 세속주의와 이슬람주의 간의 가치관 충돌이 없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진짜 물리적인 충돌이 있을 정도는 아니고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그것 봐라. 이슬람의 가르침이 근간이 되어야 한다.", "뭔 소리냐 터키는 세속주의를 표방하여 태어난 나라다." 라고 의견 충돌이 잦았다고 합니다. 특히 이슬람 주의를 주장하는 시위대에 대해서 세속주의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터키를 이란처럼 만들려고 하느냐!!"고 반발했다고 합니다.

현직 에르도안 대통령이 워낙 지지율이 안나오니까 이슬람주의에 편승하려고 하는 것도 있고, 범 튀르크 연맹 같은 투르크어사용국기구 (OTS) 을 만들려고 시도하고 있습니다. https://imnews.imbc.com/news/2021/world/article/6317670_34880.html

에르도안 대통령이 가장 못하는 것은 경제입니다. 터키 경제가 더 나빠지면 사회가 어떻게 될 지 걱정입니다. 우리나라 경제에도 검은 구름이 덮혀있지만…

지도상으로 보면 터키는 북쪽에 흑해, 남쪽으로 지중해, 서쪽으로 에게해로 둘러싸인 아나톨리아 반도를 중심으로  이스탄불(수도가 아님. 수도는 앙카라.)이 보스포로스 해협을 건너서 유럽대륙에 걸쳐 있습니다. 내해라고 해야 하는 마르마라해 까지 합치면 4개의 바다를 이웃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터키의 화폐단위는 Turkish Lira (₺)입니다. 사진에서 보시듯이  모든 화폐의 앞면에는 무스타파 케말이 그려져 있습니다. 터키에서 무스타파 케말을 부정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는 듯 합니다. 

현재 1 TL은 74~78원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20리라면 1500원 정도가 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여행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빨간벽돌 22-10-17 14:19
 
터키는 최근 공식 명칭을 튀르키예로 변경하였습니다. 유엔에 변경신청을 했고, 유엔에서 공 식적으로 승인을 해 주었습니다.
빨간벽돌 22-10-17 14:20
 
터키는 1923년 공화국이 되기 이전에는 세계사 시간에 많이 들어봤던 오스만투르크 제국이었고, 황제(술탄)가 통치하였습니다. 그 이전에는 셀주크 투르크의 역사가 있었는데, 실제 우리 고구려 역사와 관련이 있는 돌궐족으로 볼 때 셀주크 투르크 정도까지만 직접적인 관계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빨간벽돌 22-10-17 14:21
 
무스타파 케말은 자기 자신이 소피아 대성당(모스크)에 구두를 벗지 않고 들어감으로써 세속주의로 나아갈 것임을 공고히 했습니다.
빨간벽돌 22-10-17 14:22
 
에르도안 대통령이 가장 못하는 것은 경제입니다.
산백초 22-10-18 10:04
 
얼마 전 튀르키예로 나라 이름이 바뀌었다고 뉴스에서 봤네요. 좋은 여행 다녀오셨군요.
     
FirstStep 22-10-18 17:01
 
이스탄불의 바가지가 조금 짜증났지만 지금 터키 경제가 많이 안좋아서 사람들의 민심이 안좋아진 듯 합니다.
그래서 돈을 일부러 아끼려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터키 사람들을 보면... 이 사람들이 나쁜 사람들은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탈리아나 프랑스 같은 나라들은 대놓고 벽을 치고 있는 느낌이 날 때도 있습니다.
아무튼 터키는 자체로 생산하는 식료품들이 많기 때문에 아직 버티고 있습니다.
아무튼 덕분에 잘 다녀온 것은 사실입니다. (^^)
산백초 22-10-18 10:05
 
원래 Turkey라는 명칭이 영어로 ‘칠면조’라는 뜻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터키 내에서는 수십년 전부터 바꾸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산백초 22-10-18 10:05
 
적어도 ‘감사한 마음’은 가지고 있어야 하겠지요.
산백초 22-10-18 10:06
 
터키는 6.25 동란 때 5000명의 군대를 파견하여 721명 전사, 2147명 부상, 175명 실종, 346명 포로를 내면서까지 우리나라를 지켜주었던 적이 있습니다.
산백초 22-10-18 10:08
 
터키사람들은 우리나라를 형제의 나라라고 하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습니다. 살아있는 세계사 공부가 되겠네요.
     
FirstStep 22-10-18 16:58
 
터키 사람들은 인종적으로 너무 많이 섞여있습니다. 크나큰 제국이었던 나라는 어쩔 수 없겠지요.
그리고 터키 사람들이 '형제(brother)'라고 하는 것은 제 생각에는 이슬람의 전통도 조금 있는 듯 합니다.
아무튼 터키에 가서는 조금 겸손한 마음으로 다닌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기죽고 다닌 것은 아닙니다만.
산백초 22-10-18 10:10
 
무스타파 케말은 흔히 아타튀르크(투르크의 아버지, 國父)로 불립니다. 공화국을 선포하면서 이슬람주의가 아닌 세속주의를 표방하였습니다.
겨울 22-10-19 08:57
 
터키는 1923년 공화국이 되기 이전에는 세계사 시간에 많이 들어봤던 오스만투르크 제국이었고, 황제(술탄)가 통치하였습니다. 그 이전에는 셀주크 투르크의 역사가 있었는데, 실제 우리 고구려 역사와 관련이 있는 돌궐족으로 볼 때 셀주크 투르크 정도까지만 직접적인 관계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겨울 22-10-19 09:09
 
위의 동영상에서도 나왔지만, 현재의 터키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투르크족(돌궐족)의 역사, 이슬람의 역사, 그리고 현재 터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아나톨리아 반도의 역사를 알아야 한다고 합니다.
겨울 22-10-19 09:11
 
에르도안 대통령이 가장 못하는 것은 경제입니다. 터키 경제가 더 나빠지면 사회가 어떻게 될 지 걱정입니다. 우리나라 경제에도 검은 구름이 덮혀있지만…
겨울 22-10-19 09:12
 
터키의 화폐단위는 Turkish Lira (₺)입니다. 사진에서 보시듯이  모든 화폐의 앞면에는 무스타파 케말이 그려져 있습니다. 터키에서 무스타파 케말을 부정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는 듯 합니다.
겨울 22-10-19 09:15
 
터키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가 재미있습니다. 터키라는 나라는 참 다양한 민족과 역사 문화가 습합되어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러면서도 아랍국가들에 비해 문화포용성이 커서 과도한 분쟁은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FirstStep 22-10-20 09:15
 
터키가 지금 경제적으로 힘들지만, 세계사에서나 현재의 지정학적인 위치로나, 말씀하신대로 아랍권과도 유럽권과도 아시아권과도 연결되는 통로가 됩니다. 터키는 만만한 나라가 아닙니다. 자체에서 생산되는 식료품들이 많기 때문에 환율문제로 힘들어도 버티고 있습니다. 터키는 지금 정치 지도자가 좀 문제라 그렇지, 잠재력도 풍부하고, 포용성까지 있는 나라입니다.
늘배움 22-10-22 07:40
 
위의 동영상에서 보면 돌궐족/셀주크투르크/오스만투르크로 이어지는 역사는 대강 잡힙니다. 그리고 제 생각에는 오스만 투르크의 역사부터 보면 현재의 터키를 이해하는데 별 무리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늘배움 22-10-22 07:41
 
현직 에르도안 대통령이 워낙 지지율이 안나오니까 이슬람주의에 편승하려고 하는 것도 있고, 범 튀르크 연맹 같은 투르크어사용국기구 (OTS) 을 만들려고 시도하고 있습니다.
늘배움 22-10-22 07:43
 
지도상으로 보면 터키는 북쪽에 흑해, 남쪽으로 지중해, 서쪽으로 에게해로 둘러싸인 아나톨리아 반도를 중심으로  이스탄불(수도가 아님. 수도는 앙카라.)이 보스포로스 해협을 건너서 유럽대륙에 걸쳐 있습니다. 내해라고 해야 하는 마르마라해 까지 합치면 4개의 바다를 이웃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Total 9,907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공지 1• 3 • 5 프로젝트 통장을 드디어 공개합니다. (70) 혁명위원회 09-12
공지 진법일기 70- 1.3.5 프로젝트가 의미하는것은 무엇인가? (61) 이순신 09-19
공지 혁명을 하면서~ <아테네의 지성! 아스파시아와 페리클레스> (12) 현포 07-31
공지 히틀러, 시진핑, 그리고 트럼프 (15) FirstStep 06-23
공지 <한 지경 넘어야 하리니> (21) 고미기 07-28
공지 트럼프, 폼페이오, 볼턴을 다루는 방법들 (32) 봉평메밀꽃 07-18
공지 판소리의 대표적 유파로 '동편제'와 '서편제'가 있습니다. (27) 흰두루미 06-20
공지 소가 나간다3 <결結> (24) 아사달 03-20
9907 당뇨병은 왜 낫지 않는가? (14) FirstStep 10-03
9906 역사의 쓰레기 시간 (14) 하얀민들레 07-30
9905 중국의 선택 (19) 하얀민들레 05-10
9904 런던에서 온 평양여자 (20) 하얀민들레 04-25
9903 코르크참나무 (9) 하얀민들레 04-25
9902 캥거루족 그리고 패러사이트(기생충) (19) 블루베리농장 11-16
9901 산비탈 사과농사짓는 친구 에피소드 3 (7) 현포 11-15
9900 산비탈 사과농사짓는 친구 에피소드 2 (22) 현포 11-11
9899 산비탈 사과농사짓는 친구 에피소드 1 (12) 현포 11-10
9898 밀리패드 (6) 늘배움 10-19
9897 모기 (14) 늘배움 10-17
9896 중국이 말하지 않는 중국(현대 중국 탄생에 숨겨진 빛과 그림자) (17) 하얀민들레 10-16
9895 세계 각국 확산되는 N포세대 와 中 정부를 뒤흔드는 '누운 부추', 탕핑 (16) 블루베리농장 10-11
9894 하이브리드 전쟁 (17) 하얀민들레 10-11
9893 바늘 하나로 할리우드를 접수한 바네사 리 (19) 하얀민들레 07-31
9892 [조선경제] “망하는 회사 특징은...” 사업가를 위한 7가지 조언 [세이노의 가르침] (20) FirstStep 06-13
9891 챗GPT 충격파… AI가 검색-업무 SW-가전시장까지 재편 (17) 하얀민들레 05-11
9890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20) 하얀민들레 05-11
9889 눈이 부시게 (24) 하얀민들레 03-16
9888 러시아-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해... (17) FirstStep 02-16
9887 황금족쇠 (21) 하얀민들레 01-16
9886 퇴적공간 (18) 하얀민들레 01-05
9885 마음가면 (20) 하얀민들레 12-15
9884 고슴도치 딜레마 (11) 사막여우 11-26
9883 H마트에서 울다 (20) 하얀민들레 11-21
9882 회복력시대 (20) 하얀민들레 11-11
9881 터키 여행 - 여행중 보고 들은 이야기(2) (13) FirstStep 10-20
9880 터키 여행 - 여행중 보고 들은 이야기(1) (17) FirstStep 10-20
9879 터키 여행 - 카파도키아, 파묵칼레, 셀축, 안탈리아 (23) FirstStep 10-18
9878 터키 여행 - 이스탄불 (30) FirstStep 10-17
9877 터키 여행 - 여행계획 (15) FirstStep 10-16
9876 터키여행기 - 서론 (21) FirstStep 10-15
9875 인공지능 생태계 활짝…AI기업 'API 공개' 이어진다 (18) 빨간벽돌 10-12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