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二十三章 天擇卜筮之人 (하늘이 복서할 사람을 선택함)
卜筮之事를 聖人이 未嘗不敬信之일까하야
以明鬼神之德하나니 聖人은 雖一時一事라도
無不敬卜筮하라..
복서의 일을 성인이 미상불 공경하고 믿음으로서 귀신의 덕을 밝게 하여야 하나니, 성인은 비록 한 때 한 가지 일이라도 복서를 공경함이 않는바는 없도록하라.
天擇建立卜筮之人하리니 非其人이면 不專이오.
非其人이면 不可라. 必得其人然後에 乃命卜筮하야
以定天下之吉凶하리라..
하늘이 복서할 사람을 선택하여 세우나니, 그 사람이 아니면 전문으로 할 수 없고, 그 사람이 아니면 불가하다. 반드시 그 사람을 얻은 다음에 복서 하도록 명령하여 천하의 길하고 흉함을 판정하게 하리라.
八卦는 定吉凶하고 吉凶은 生大業하느니라.
先天圖 落筆之初에 陽劃이 在右하고 陰劃이 在左하야
二劃이 分左右로 以成行列하야 而爲一符하니라.
劃不立則 乾坤이 息而變化不行하나니 陰陽二氣가
交相雜居而成文하니라..
팔괘는 길흉을 결정하고, 길흉은 큰일을 이루느니라. 하도 팔괘를 처음 그릴 때 양획을 우측에 두고 음획을 좌측에 두어서 두 획이 좌우로 갈라서 마주보게 하여 하나의 부를 만드니라. 획이 서로 마주보지 않으면 건과 곤의 기운이 막혀서 변화하지 못하게 되므로 음양의 두 기운이 서로 섞어서 문채를 이루느니라.
通書以妙用을 謂之神이라. 鬼神者는 造化陰陽之氣요.
誠敬者는 造化陰陽之理니라..
낙서에 통하여 그 오묘하게 쓰임은 이르길 신이라 한다. 귀신이란 것은 조화로운 음양의 기운이오. 정성 공경이란 것은 음과 양의 두 기운을 조화시키는 이치이다.
第二十四章 釋一字致之 (한 글자로 해석하여 다하라)
道者는 本然者也오. 變化者는 所乘之機也라.
陰陽二氣로 合而成文하나니 經天緯地는 是一橫一直이라.
一劃一點이 皆是文理故로 謂之文이니라..
도라는 것은 본시 있었던 그대로이라. 변화라는 것은 그 기틀에 타는것이라. 음과 양의 두 기운이 서로 합하여 문(文)를 이루는 것이니, 하늘을 세로(經)로 하고, 땅을 가로(緯)로 삼나니, 한 획과 한 점이 모두 문리(文理)인고로 이르길 문(文) 이니라.
文而質爲主하야 裁成天地之道하고 質以文爲輔하야
輔相天地之宜하니 便是經天緯地는 道德文이니라..
문은 바탕을 위주 하므로 천지의 도를 마름하여 이루게 하고, 바탕은 문을 도와서 천지의 마땅함을 서오 보완하니, 이것이 경천위지하는 도덕문 이니라.
日月星辰은 天地文이니 列于上하고 金木水火는
地之文이라 陣于下니 聖人이 處於其間하야
裁成輔相하야 以爲用之하리니 精之約之를 釋一字致之하라..
일·월·성·진은 하늘의 문(文)이니, 하늘위에 배열해 있고, 금·목·수·화는 땅의 문(文)이라, 아래에 나열하니, 성인이 그 사이에 처하여, 마름질하고 보충하여 쓰게 하리니, 정밀하게 약(約)하기를 한 글자로 해석하여 이르게 하라.
第二十五章 存養省察之功 (존양하고 성찰하는 공부)
約之則存養之功이 益密하나니 思慮者는 存養之功이오.
精之則省察之功이 益嚴하나니 恐懼者는 省察之功이라.
約之精之하야 其守不失則 所以應物之處에
無所差違하리니 所謂中和也니라..
묶기를(約), 존양하는 공부가 더욱 정밀하여 지나니, 사려(思慮) 것은 존양하는 공부이다. 정(精)하게 하는 즉 성찰의 공이 더욱 엄(嚴)해지는 것이니, 두려움이라 성찰하는 공부니라. 마음을 약(約)하고 정(精)하여, 그 지키고 잃지 않으면 사물에 응하는것마다 착오가 없으리니 소위 「중화」이니라.
誠能自强立志則 氣亦從之하야 不至於昏하고
玩理養心則 志不昏하고 志以神氣則 氣不昏하고
氣不昏則 有受政之地하야 聖人之敎를 可得而成矣니라..
정성으로 뜻을 세워 스스로 힘쓰면 기운도 여기에 따라 붙어서 마음이 혼미에 빠지지 않고, 마음을 기르고 이치를 궁구하면 뜻이 어둡지 않고, 뜻이 신령의 기운이 잇어 기운이 혼미하지 않고, 기운이 혼미하지 않으면 바름을 정사하는 곳이 있어 성인의 가르침을 얻어 이룰 수 있느니라.
하늘의 뜻 신의 게시를 보여주는 복서를 알아야 하는것과. 존양성찰의 공부가 중화를 이루는 바탕이 된다는 가르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