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二十一章 聖人之道 (성인의 도)
天地는 有變化之理하고 聖人은 有能變之道하나니
天地定位하면 聖人은 可以成天地之能하고
聖人은 成天地所不能成이니라..
하늘과 땅은 변화하는 이치가 있고, 성인은 변화시킬 수 있는 道가 있다. 만일 天地定位 하면 성인은 천지가 할 일도 가능하며, 성인은 천지가 하지 못하는 일도 이루느니라.
明可以 酬酌事物之宜하고 幽可以贊出 鬼神之命하야
遠宗其道則凡事가 不在其道之外하고
近守其法則 凡事가 皆寓其法之中이니라..
밝게는 사물의 적절함을 수작하고, 어둠에서는 귀신의 명을 찬출하며, 멀리로 그 도의 근원을 밝힌다면, 모든 일들이 그 도의 밖에 있지 않으며, 가까이는 그 법칙을 지키면 모든 일들이 그 법도 가운데 들어 있느니라.
聖人之道 有四焉하니 所謂變化也니라. 聖人所劃之卦는
作卜筮之法이니라. 言者는 心中有意之辭오. 制器者는
其事著於象이오. 卜筮者는 其事吉凶占이오.
動者는 其事有變化니라..
성인의 도에는 네 가지가 있으니 이른바 변화하는 것이니라. 성인이 만든 八괘는 복서하는 법을 만든것이라. 언(言)은, 마음 가운데 있는 뜻을 표현하는 말이오. 제기(制器)는 뜻을 형상으로 나타냄이오. 복서(卜筮)는, 길흉을 점치는 것이오. 동(動)은, 그 일에 변화가 있음이니라.
第二十二章 明天地之道 以敎人民
卜筮者는 天所示人也라. 人事盡而可以求於天命하나니
備是德者는 伏羲是也니라. 聖人이 懼後世가
不能知之일가하야 於是에 繫之辭하야 以告之하고
定其辭하야 以斷之하니 曰, 示則 使人有所見이오.
曰, 告則 使人有所知오. 曰, 斷則 使人無所疑니라..
복서라는 것은, 하늘이 사람에게 보여주는 것이라. 사람이 그의 할 일을 다 한 후에 가히 하늘의 명을 구할 수 있나니, 그러한 덕을 갖춘 사람은 복희씨니라. 성인이 후세사람들이 모를까 두려워서 이에 계사를 달아 일러주고, 사(辭)를 정하여 판단하게 하니, 보임(示)이란 것은, 사람으로 하여금 보게 함이요. 고함(告)이란 것은, 사람으로 하여금 알게 함이요. 판단(斷)이란 것은, 사람으로 하여금 의심을 없애기 위함이라.
易有聖人之道 四焉하니 (言·器·筮·動) 指其所志者는
易之辭니라. 圖書則 日月星辰의 循環始終之度요.
卜筮則 金木水火의 生成制克之數니라..
역(易)에는 성인이 행하는 도법이 네가지가 있으니, 언(言) 기(器) 서(筮) 동(動)이라. 그 뜻을 가르치는 것이 주역의 계사이다. 하도와 낙서는 해와 달과 별들이 순환종시 하는 법도이며, 복서는 金 木 水 火의 상생하고 상극하는 수이니라.
蓋天地所以 爲造化者는 陰陽五行而已니 聖人도
不能違也니라. 天地는 以其氣로 生物而理行乎其中하고
聖人은 以其理로 治人而氣參乎其上하나니
是以로 明於天地之道하야 以敎人民하라..
대개 하늘과 땅이 소이 조화를 이룬다는 것은, 음양 五행 뿐이니라, 성인도 이것을 어기지 못한다. 천지는 그 기운으로 물건을 내어서 그 가운데서 도를 행하게 하고, 성인은 그 도로써 사람을 다스리되, 그 위에 참여하게 하나니. 그러므로 천지의 도법을 밝히 알아서 인민을 가르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