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十六章 五行
聖人之神은 果何物也오. 曰, 心之精也니라.
曰, 心惟能神否아. 曰 物理有之하니 銅山이 東傾에
洛鍾이 西應하고, 人氣亦有之하니 其母 指에 其子應之니라.
성인의 신은 과연 어떤 것인가. 이르기를 마음의 정이라. 가로대 오직 마음이 능히 신이 될 수 있는가? 가로대 사물에는 이치가 있으니, 구리산이 동으로 기우려짐에 낙양의 종이 그 소리가 서쪽에서 울리고, 사람 기운이 역시 같나니, 그 어미 손가락에 그 아기가 응 하느니라.
五行者는 天地所生하야 以養乎人者也라.
其氣運乎天호되 不息하고 其才運乎世호되
不하며 其理賦於人하야 爲五倫하니라.
其以天道로 言之면 莫大於此라 故로 九疇之首니라.
오행이란 것은 하늘이 내어서 그 기운으로 사람을 양육하는 것이다. 그 기운이 하늘을 움직이되 쉬지 않으며, 그 재주가 세상을 움직이되 축나지 않으며, 그 성품을 사람에게 주어서 다섯 가지 윤리를 되었느니라. 五行을 천도로써 말할 것 같으면 이것보다 더 큰 것이 없다. 그러므로 구주(疇)의 으뜸이 되느니라.
第十七章 天性本然之性品
五事者는 天之所賦而具於人者也라.
貌之恭과 言之從과 視之明과 聽之聰과 思之叡는
皆形色中의 天性之本然也니라.
다섯가지 하는 일은 하늘이 사람에게 주어서 갖춘 것이라. 얼굴의 공손함과, 말의 순종과, 보는 눈의 밝음과, 들음의 총명함과, 생각의 깊고 밝음에 통달함은(叡) 모두 모양과 색깔 가운데 함축되어 있는 하늘 성품의 본연적인 것이다.
必以敬用則 能保其本然之性也오. 不以敬用則 言必悖하며
視聽則하며 婚且窒하고 思慮則 粗且淺하야
而本然之性을 喪矣니라.
반드시 공경으로 쓰게 되면 능히 그 본연의 성품을 보존 할 수 있으되, 만일 공경치 않고 함부로 쓰면, 몸은 태만하여지고 말은 어지럽고 거슬리며(悖), 보고 들음에 있어서는 어둡고 막히며, 생각은 거칠고 얄팍하여 타고난 본래의 성품을 잃어 버리느니라.
五者는 治心之要니 以人事言之면 莫切於此라.
故로 五行之次는 水火金木을 待時而成하야
水生於火라. 故로 天下는 無相克之理니라.
다섯가지는 마음 다스림의 요긴한 것이니, 사람의 일로써 말한다면 이보다 더 간절함이 없느니라. 그러므로 五行의 차례는 水와 火와 金과 木이 때를 기다려서 뜻을 이루게 되고, 물이 불에서 생겨나게 됨으로 천하에는 상극하는 기운(理)이 없느니라.
仁義禮智信五者는 修身立道之本이오.
齊家治國之本이오. 爲學之本이니라.
鬼謀는 本陰陽五行之氣하고 人謀는 本陰陽五行之理니라.
어짐과 의로움과 예의와 지혜로움과 믿음의 다섯가지는 몸을 닦아서 도를 세우는 근본이 되고, 집안을 다스리고 나라를 다스리는 근본이 되며, 학문하는 근본이 되느니라. 귀신이 꾸미는 일은 음양 오행의 기운으로 근본으로 하고, 사람이 꾸미는 일은, 음양오행의 이치를 근본으로 삼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