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역을 완성하시고 무형의 진리를 통하셧다는 김일부역도 대종사님은 공자와 같이 72세를 일기로 돌아가십니다. 제자들이 남기신 글 등을 보면 돌아가시기 며칠전에 나는 죽지 않는다 좋은 세상 보고 죽을 것이다, 라고 하셧다고 합니다. 정역세상이 오는것을 알아 그 원리를 밝혀주셧지만 언제 그런 세상이 오는줄은 명확히 아시지는 않앗다고 생각이 듭니다.
수석제자격이고 나이도 많으셧던 십천 이상룡선생은 김일부 선생님 가르침에 입문한지 3년만에 스승님의 가르침을 다 배우셧다고 합니다. 그분은 김일부선생님 제세시에 정역원의라는 책을 저술하시엇는데 그곳에서 극즉 반으로 정역이 성립 되는 이치가 자세히 나옵니다. 사실 김일부 대성사님이 쓰신 십오일언 십일일언은 너무도 내용이 간략하여 쉽사리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김정현 선생이 쓰신 정역주의도 너무 간단하여 알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십천 이상룡선생의 정역원의를 보아야 소강절 129600년 오회중천의 시대에서 극즉반이 되어 모든 괘가 바뀐다는 자세한 설명을 하는것을 보아 김일부선생님의 평소 가르침의 내용을 짐작할 수가 잇습니다.
십천 선생은 그 뒤에 대종교의 대종사의 위치에 계셧는데 영가무도를 하다가 사문난적이라고 감영에 잡히어 서울로 끌려가 고초를 겪다가 나오셧는데 많이 맞으셧는지 얼마 안되어 바로 돌아가시고 말앗습니다. 이때의 나이가 오십이엇습니다. 그리고 다른 제자들은 나이가 많이 어리셧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뒤에 소위 정역 1세대인지 2세대인지 모르지만 충남대 총장하신 이정호 선생님을 비롯하여 한 장경 선생(주역정역) 그리고 우주변화의 원리를 지으신 한동석 선생등이 계룡산 국사봉 아래에서 공부하며 정역의 명맥을 이어갔는데 다 뛰어나신 학자들인데 아마 김일부선생님의 제자들이 나이가 어렸다고 생각햇는지 그분들 저서는 자세히 보지 않고 오직 대성사님이 남기신 원문만 중요하게 보았는지 모르지만 정역을 온전히 밝히고 선양하지 못하엿다고 생각합니다.
이정호선생은 2천7지가 간태에 붙는다고 없던 소리도 하시었고 한동석님은 한의사가 되시어 한의학적으로 접근하기도 하엿습니다. 야산 이달선생은 도로 주역을 궁구하여 정역을 이해 못한다는 견해를 피력하기도 하여 아산 대산등 그 제자들은 모두 정역을 이해 못하고 도로 주역만 주창하는 실정입니다.
주역에서 점을 칠때 9와 6이 나오면 음양이 서로 바뀌게 되어 바뀐괘를 살펴보게 됩니다. 천지 일년의 큰 테두리에서 오회 중천의 극에 이르면 극 즉 반이 되듯이 주역의 괘는 모두 음양이 바뀌어 버리는데 이것이 정역괘가 됩니다. 9는 10으로 향하고 6은 5로 간다는 것이 한 장경선생의 주역정역에 나옵니다.
손가락에서 굴신해보면 십과일은 한몸이고 오와 육도 한몸입니다. 삼팔 과 사구 이칠도 마찬가지입니다. 워낙 심오한 이치는 알기 어렵지만 십과 오가 드러나니 모든 일을 중도이자 정도로 행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손가락으로 간단히 상수원리를 설명합니다. 이치는 알고 보면 쉽고 간단하다는데 간단한 진리가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