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규사 / 단종
一自寃禽出帝宮(일자원금출제궁) 원한 맺힌 새 한 마리 궁중에서 나온 뒤로
孤身隻影碧山中(고신척영벽산중) 외로운 몸 그림자 하나 푸른 산을 헤매누나
假眠夜夜眠無假(가면야야면무가) 밤마다 잠을 청해도 잠들 겨를이 없고
窮恨年年恨不窮(궁한년년한불궁) 해마다 한을 끝내려 애써도 한은 끝이 없구나
聲斷曉岑殘月白(성단효잠잔월백) 울음소리 새벽 산에 잦아들면 잔월이 희고
血流春谷落花紅(혈류춘곡낙화홍) 봄 골짝에 토한 피 흘러 붉은 꽃 떨어지네
天聾尙未聞哀訴(천롱상미문애소) 하늘은 귀 먹어서 슬픈 하소연 못 듣는데
胡乃愁人耳獨聰(호내수인이독총) 어쩌다 수심 가득한 이 사람만 홀로 귀 밝았는고
또 다른 자규사(子規詞)
月白夜 달 밝은 밤
蜀魂啼 촉왕 혼령 울 때
含愁情 수심 가득 머금고
倚樓頭 누대 머리에 기대섰노라
爾啼悲 네 울음 슬퍼서
我聞苦 내가 듣기 괴롭구나
無爾聲 네 소리 없으면
無我愁 내 시름 없으리라
寄語世上苦勞人 온 세상 괴로운 이에게 말을 보내나니
愼莫登春三月子規樓 부디 춘삼월 자규루에는 오르지 마시게
※ 혁명은 증산상제님의 갑옷을 입고 행하는 성사재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