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사 일꾼의 결혼’, 상제님 말씀으로…
오래 전부터 증산ㅇ 전 종도사는 “증산ㅇ는 자연섭리이고,자연섭리가 곧 증산ㅇ다”라고 말해왔다.
그리고 자연섭리는 음양오행의 원리 속에 다 함축되어 있다고 가르쳤다.
“무극이생 태극하고 태극이 생 양의하고 양의가 생 사상하고 사상이 생 8괘하고…”
이처럼 자연섭리는 양의, 즉 음양의 도로써 만물을 낳아 그 변화작용으로서 이 세상을 만들어가게된다고 가르쳤다.
구체적으로는 이렇게.
“음양이라 할 것 같으면, 크게 묶어서 암컷수컷을 말한다. 음과양, 암컷수컷을 바탕으로 해서 이 대우주 천체권 내의 모든 문제가 다 결정되는 것이다. 음양을 바탕으로 해서 이 세상이 열렸고, 모든 진리가 그 속에 다들어 있다.
사람을 떠나서도, 이 세상의 만유라 하는 것이 암컷수컷밖에더 있는가? 미물곤충, 기어다니는 짐승, 날아다니는 새, 사람에 이르기까지 암컷수컷밖에 없다. 암컷수컷이 시집가고 장가가서, 거기서 씨알이 생겨나고 생겨나고 또생겨나서 지금까지 여러 천 년 만 년 역사가 이루어진 것이다.”(월간개벽 2001년 8월호)
인간사회를 구성함에 있어, 사람이 여자와 남자로 나뉘어 음양이 되고, 남녀가 서로 만나 부부가 됨으로써 사회의, 조직의 가장 기본단위인가정을 형성하고, 거기서 자식도 낳아 사회를 이루는 구성원 생산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기능을 수행한다. 그리고 상제님께서는 이를 두고 “부부란 인도의 시작이요 만복의 근원이니라.”고 하셨다.
한데, 전 종도사와 지금의 종도사는 인간사회를 형성하는 기본단위인 이 ‘가정’ 자체를 아예 꾸리지도 못하는 정책을 펴왔다.
물론 이 정책이 3변의 시작이라는 종단 태동(1974)후 초기부터 펴온 것은 아닐 것이다.
과거 전 종도사는 괴정동 본부성전에서 신도들 결혼식에 주례가 되어 그 결혼식을 집전하고 축하해준 바도 있으니.(과거 신랑신부와 종도사가 같이 찍은 사진을 본 적도 있다.)
한데, 언제부터 그런 자연스런 도문의 결혼행위가 해서는 안 되는 일, 비판 받아 마땅한 일이 되었을까? 역사를 잘 더듬어 보면, 종단 태동 후 세 번째 찾아온 무기천지한문이라고 하는 1998년 99년, 무인 기묘년부터라고 추정된다. 그 중에서도 제세핵랑군이 출범하던 1999년!
그때부터 지도자들은 “시집가고 장가들고, 돈벌이하겠다는 생각 가진 사람은 진작에 (제세핵랑군을) 그만둬라.”(1999.7), “앞으로 도장 내에서는 청춘사업을 금하라.”(1999.10), “대포 청포 젊은 일꾼들 연애하는 것, 지금은 다 끊어야한다. 만나던 사람이 있어도 횟수도 줄이고 가능하면 다 정리하라.”(1999.11)라며, 연애와 결혼 금지를 명했다.
왜 그 때부터 결혼을 못하게 하는 정책을 노골적으로 펴 왔을까?
바로 후천개벽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개벽의때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남녀간 연애도 결혼도 모두 미뤄라, 후천 가서 결혼해라’ 이런 이유 때문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여기 신도들 중엔 천하사라는 대업에 가치부여를 하여 지도자들의 뜻에 따라 하염없이 결혼을 미루다 노처녀 노총각 된 사람들이부지기수였다.
그나마 2008,9년 접어들며, 신도들이 그간미뤄오다 하나 둘 결혼을 하자, 처음엔 엄청나게 꾸짖다가(누구는결혼했다고 벌점까지 받고), 이제 대세가 기울었구나 싶었는지 그 꾸짖음의 강도가 점점 약해지기 시작했다.
한데, 어쩌나 이미 때를 놓친 사람들이 한두 명이 아닌데.
성금으로 가진 돈 다 받치고, 없으면 빚내서 받치고, 이젠결혼하고 싶어도 빚쟁이 신용불량자에 결혼할 자금도 없다.
나처럼 부모복을 잘 타고 난 신도들은 부모님이 빚도 갚아주고, 결혼도 시켜줘서 그나마길이 열렸다. 허나 개벽신앙한다고 가족으로부터 담쌓고, 인망을잃은 신도들이 한둘이 아니요, 참으로 비참한 현실이다.
물론 2013년을 살아가는 지금 세대의 결혼 평균연령이 상당히 올라갔고, 혼자 사는 것이 편하다고 결혼을 자발적으로 안 하려는 미혼 여성들도 상당히 늘었다.(서울신문 2013.5.31 : 통계청 자료 분석 에 의한 서울시의발표, 평균초혼연령 남자 32.4세, 여자 30.2세 / 부산일보2013.5.31 : 2012년 기준으로 만 13세 이상의(서울)시민 가운데34.1%는 '결혼은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고생각하는 것으로 나왔다. 이는 지난 2008년 조사 결과(28.2%)에 비해 5.9%p 증가한 것. 이러한 견해는 남성(27.9%)보다 여성(39.9%)에 주로 나타났다.)
그래서 현재 대한민국은 의학과 경제의 발전으로 인한 65세 이상 고령인구의 꾸준한 증가와새로 태어나는 아이들의 감소로, 연령계층 구조로는 이미 고령화 사회로 들어선 지 오래다.(월간 경제풍월 2013.11.11 : 2013년 고령자는 전체인구의 12.2%로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2000년 7.2%에서 급속히 증가한 추세를 나타냈다. 고령가구의 비율은 19.5%로 역시 매년 증가한다. 노년 부양비는 생산가능인구(15~64) 6명이 1명을 부양하는 꼴로 아직은 선진국 수준보다 낮으나 2040년에는 일본 다음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이런 고령화된 인구구조로는 사회발전을 도모하기가 어렵다. 그렇기에정부는 노령사회화와 앞으로 닥칠 인구감소에 대해 심각한 문제의식을 갖고 각종 복지정책을 통해 결혼과 출산을 적극 장려하고 있기도 하다.
한데, 사회에서는 누가 결혼하지 말라고 해서 결혼이 미뤄진 게 아니고, 경제적인 사회문화적 환경 여건에 의해 부득이, 그리고 일부 혼자살고 싶어하는 자발적 뜻에 의해 그렇게 된 것이지만, 이 단체는 그런 분위기에 더해, 아예 단체 지도자들이 ‘금혼령’이라해도 될 만큼 연애나 결혼을 못하도록 막았다는 데 큰 문제가 있다. 그것도 ‘시한부개벽설’로 인해, ‘곧개벽이 될 터이니 연애와 결혼한다고 천하사를 등한시 하면 안 된다. 지금은 모든 걸 다 바쳐서 뛰어야한다. 모든 것은 살고 난 다음에 나중에 해라.’는 그런논리에서 말이다.
이와 비슷한 다른 종교단체도 한번 볼까?
내 아는 지인 중에 ‘여호와의 증인’ 신앙하는여성이 있다. 그녀는 결혼한 지 10년이 지났지만, 그 슬하에 자식이 없다. 그 부부는 같은 신앙인이다.
그리고 그 남편의 남동생도 여호와의 증인 신앙인인데, 역시 결혼을 하고도 자식을 두지않는다고 한다.
왜 그런지 다들 짐작하리라. 그 종교 역시 곧 하나님의 심판으로 지상천국이 온다고 굳게믿고 있기 때문이다.(여호와의 증인의 복음이 지구 끝까지 빠짐 없이 다 전해지면 그 날이 온다…) 그들에게는 결혼은 권장되지만 자식 낳는 것은 만류하는 조직문화가 형성된 듯 하다.
사회의 영속성에 대해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들 역시 큰 비판의 대상이 된다.
자식을 낳지 않으면 어찌 사회가 존속할 수 있냐고.
천지공사 보신 상제님도 결혼을 하신 후 천지공사를 보셨다.
독생자라는 예수님도 사실은 결혼을 했다고 한다.
석가모니 부처님도 결혼을 한 후에 출가를 하였다!
그럼 상제님께서는 앞으로 당신님의 일꾼이 될 미래의 도생들에게 천하사를 하는 동안은 결혼을 못하게 하신 걸까?
나는 아직 그런 말씀을 찾지 못했다.
그러면 상제님께서는 이 결혼에 대해 어떤 가르침을 주셨을까?
@독음독양(獨陰獨陽) 만사불성, 정음정양의 새 천지
수부도수 관련된 상제님의 성언을 보자.
1 정미년 10월에상제님께서 순창 농바우에서 대흥리로 가실 때 태인 행단에 이르시어
2 차경석에게 일러 말씀하시기를 “천지에 독음독양(獨陰獨陽)은 만사불성이니라. 내 일은 수부(首婦)가 들어야되는 일이니, 네가 참으로 일을 하려거든 수부를 들여세우라.” 하시니라.
3 또 말씀하시기를 “천지공사에수부가 있어야 순서대로 진행할 터인데 수부가 없으므로 도중에 지체되는 공사가 많으니라.” 하시고
4 “수부의 책임하에 있는 중요한 공사가 산더미같이 쌓여 있으니속히 수부를 택정(擇定)하라.” 하고특명을 내리시니라.
5 이 때에 마침 경석의 이종누님 고부인(高夫人)께서 홀로 사시는 중이므로 경석이 그 사정을 말씀드리니
6 상제님께서 재촉하시며 “속히주선하라. 공사가 지연이로다.” 하시니라.
(道典 6:34)
지금의 종도사는 <도전> 11편 1장에서 태모님에 대해 이렇게 정의를 내리고 있다.
1 태모(太母) 고수부(高首婦)님은 억조창생의 생명의 어머니이시니라.
2 수부님께서 후천 음도(陰道) 운을 맞아 만유 생명의 아버지이신증산 상제님과 합덕(合德)하시어
3 음양동덕(陰陽同德)으로 정음정양의 새 천지인 후천오만년 조화 선경을 여시니라.
태모님은 억조창생의 생명의 어머니이자, 증산 상제님과 부부로서 합덕하시어, 음양동덕으로 정음정양의 새 천지 후천 오만년 조화 선경을 연다고 해 놓았다.
그럼 이런 세상이 꼭 후천 가야만 이루어져야 하는가?
아니다. 우리는 성사재인을 통해 상제님 천지공사 이후 그 세상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는것이다.
천지공사를 보시는 상제님도 당신님의 아내가 없으면, '독음독양이면 만사불성'이라 하시며 천지공사도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음을 명확히 말씀하셨다.
한데, 상제님 천하사를 하는 우리 도생들이 왜 독음독양의 독신이 되어 천하사를 해야만하는가?
@스님들에게조차, 아내 얻어 자식 낳고 즐겁게 살지어다
상제님께서는 독신으로 불도를 닦는 스님들에게마저도 '아내 얻어 자식 낳고 즐겁게 살라'는 공사를 보셨다.
1 하루는 장성 백양사(白羊寺)에 가시어밤새도록 공사를 행하시니라.
2 그 절의 중들이 상제님의 명을 받들어 법당 문을 모두 열어놓으니
3 상제님께서 담뱃대로 부처의 머리를 세 번 치시고 여러 보살들에게도똑같이 하신 뒤에
4 말씀하시기를 “사람들 사는 세상에서 아내 얻어 자식 낳고 즐겁게 살지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