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점을 먹으며 상극방송을 보고 있다.
그러면서 밥 먹는 손으로 또 이렇게 즉석에서 글을 쓰고 있다.
지금 방송에서 나오는 프로는 전 종도사님께서 보편적인 신앙교육 때면 절대 빠지지 않던 "가효국충"이란 주제로 어느 교수가 나와 강의를 하고 있다.
사실 저 강의는 내게 별 필요치 않다. 신앙 오래된 다른 신도들도 마찮가지다.
단지 좀 지식적인 면들 포교에 써먹울 꺼리 있으면 건지면 된다.
우린 저 "가효국충"에 대한 교육을 이미 전 종도사님으로부터 귀 따가울 정도로 많이 받았기 때문이다.
그분으로부터 10년, 아니 5년만 교육을 들었어도 저 주제에 관한 한 더이상의 교육은 필요치 않다.
단지 실천이 있을 뿐이다.
문득 저 방송의 주제를 보자,
'아~ 우리 인간이 갖춰야할 기본도리에 관한 한 전 종도사님께서 이미 다 가르쳐주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전 종도사님의 실정 또한 만만치 않다. 이 단체의 창도자이자 2012년까지는 최고지도자로 계셨기에 이 단체의 실정에 대한 궁극 책임은 저분에게 있다 할 수 있다.
자식을 잘 못다스린 점, 시한부개벽설 주장, 이 단체를 왕조체제와 같이 이끌어 오신 점 등등.
그러나 저분께서 인간의 도리에 관한 면에서는 최고의 교육을 해주셨다고 인정할 수 있다.
그랬기에 그나마 이 단체에 오래된 신도들이 그 아들의 실정에 끊임없이 실망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남아 있다 볼 수 있다. 물론 다른 이유들도 있겠지만.
가장 안타까운 것은 결론적으로 자신이 가르친 바를 자신도 실천하지 못한 바가 많고, 자신의 종단를 자신의 가르침에 준해 모범적으로 실천하는 단체로 만들지 못했다는 점.
그분 또한 이율배반이란 비판에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
그래도 이분께는 정이 좀 있다.
혁명하는 우리는 그분 또한 미운 구석이 많지만, 그분의 인간도리에 관한 가르침 내용 자체는 나의 것으로 우리 것으로 하여 실천할 바를 궁구해야 할 것이요, 이율배반적 모습에서는 저렇게 하면 실패한다는 교훈으로 삼아 새롭게 태어날 증산의 도에서는 더이상 큰 실수를 하지 않도록 마음 속에 각인시켜야 하리라 본다.
이제 밥 다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