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겨울치고는 매우 화창합니다. 마치 곧 봄이 문을 열고 인사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시련의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겠지요.
위의 글을 보다가 노구라의 대순 첩자질에 대한 내용을 보고 문득 생각난 것이 있어 몇자 적어봅니다. 그 일도 정확히 몇 년도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한참 폭력이 횡횡했던 그 무렵이 아닐까 합니다. (어째 갈수록 이 놈의 대가리가 성능저하를 심하게 겪고있습니다. 그렇다고 저 안쪽의 분들 마음 놓으시면 아니되옵니다. 성능이 조금 떨어져도 그건 내 기준임을 아시기를)
노구라가 대순에 뭐 기자증을 갖고 가서 취재를 했다는 둥 하는데 과연 노구라 한 명만 그랬을까요?
모 신도들 (복수형 입니다)의 대순 잠입에 관한 얘기입니다.
윗선의 지시가 내려옵니다. 준비를 합니다. 당시로서는 거의 최고급에 드는 초소형 마이크와 녹음기를 지급받습니다. 그리고 그 장비를 빤스안에 숨기고 대순에 위장 입도합니다.
그전에 사전작업으로 그 신도들에 관한 모든 도적 기록들이 삭제됩니다. 즉 그 신도들은 원래부터 J교에 존재하지도 않았던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심지어 성금 기록도 다 삭제됩니다.
그리고 대순에서 집회참가하고 뭐 여주나 이런데도 같이 다닙니다. 세상에 빤스안, 새알두개밑인지 사이인지는 모르겠지만, 에 소형 마이크를 달고서.
얼마나 불편했을꼬. 에그 불쌍한지고 새알 두 개들이. 주인 잘못 만나서.
그리고는 뭐 다들 상상이 가시죠? 보고가 되고 뭐 그런 내용이야 사족이고.
묻겠습니다. 과연 한 지방에서만 그랬을까요?
다시 묻겠습니다. 저 미친 단체는 뭔 짓들을 하고 있습니까?
대순이 천하의 난법이라고 그렇게 교육시키고 욕을 하면서 거기에 왜 그리 첩자를 보내고 신경을 쓰나요? 아니 대두목이고 황극제라면서 그렇게 자신이 없습니까?
그런 간장종지보다 못한 배포로 어찌 천자의 꿈을 꾸고 도통까지 욕심을 내는지 참으로 모를 일입니다.
더 답답한 사실은 아직도 저 판안에서 황극천자님의 하해와 같은 은총을 기다리는 신도들을 볼 때 안타깝기만 합니다.
여러신도님들. 믿음이 뭐라 생각하십니까?
믿음은 아는것입니다. 성경에 “보지 않고 믿는 자가 진복자(眞福者)니라”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그러나 제 생각에는 이는 잘못된 말로 여겨집니다. 어느 대상을 혹은 사실을 믿으라고 할때 어떻하면 믿게 되겠습니까? 아주 간단합니다. 직접 보거나 만져보거나 눈으로 확인하면 되는 것입니다.
우리집 뒷방에 용이 한 마리 또아리를 틀고 있다. 믿어라.
설마. 그런게 어딨냐. 정말 있다니까. 설왕설래 말이 많습니다. 여러 말들이 뭐 필요합니까. 가보면 되지요.
우리 인류의 역사 자체가 이렇게 지식의 확장, 인식세계의 확장을 통하여 발전해 온 것입니다. 아무리 어떤 어떤 신앙을 해도 결국은 제가 아는 만큼만 믿게 되고 그만큼만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그 이상을 바라면 그것은 헛된 욕심이고 사기당하기 딱 좋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신앙을 해도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하고 의심을 해야합니다.
우리는 인류 역사를 통털어 가장 완성된 분, 인간의 궁극적인 나아가야 할 모범, 그 기준을 제시한 상제님을 따르고 있습니다.
상제님은 말씀하십니다. “너희들도 잘 수련하면 나와 같이 되리라.”
올해 천자님께서 도통을 내려 준다고 말들이 많습니다. 도통이 그렇게 그냥 내려 주는 거라 생각하십니까? 상제님께서 “ 그 닦은 바와 기국에 따라서 주신다고, 법방만 일러주면 된다”고 하십니다.
우리는 다만 상제님이 가르쳐 주신 대로, 상제님만을 닮으려 노력하면 되는 것입니다.
거기에 가짜 천자는 필요치 않습니다.
시간은 무심히 흐릅니다. 또 그 흐름속에서 하나씩 진실이 드러나고 많은 후회와 아픔이 마치 못 갚은 부채(負債)처럼 밀려들 것입니다.
여러분들. 이제부터라도 더 이상 빚을 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