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와 변동으로 바라본 조직의 무기는 무엇인가
어느 건전했던 단체가 갑자기 사이비단체로 변화했는데 책임의 소지가 있는 자들이 전혀 뉘우침의 기색이 없었다. 깨어난 개인들이 진리 본연으로 돌아가라 주문하였다. 그러나 사이비 단체의 특징인 집단적 강권을 발동하여 언약한 개인을 납치하여 폭행하고 거짓 자술서를 쓰게 하고 동영상을 촬영하였다. 더불어 상극희망열차가 온다는 관심법의 책장수에게 속아서 무수한 가정이 물질적으로 파괴되었고 몸과 정신이 만신창이가 되었다.
그들은 말했다. 순수한 과거로 회귀하라. 고칠 것은 고쳐라. 각 지역의 바지사장들의 횡포를 고쳐 달라. 책장수 노릇 그만하고 진리 본연으로 돌아오라. 굴러온 돌이 놀면서 어찌 월급을 박힌 돌 보다 더 많이 받을 수 있는가. 시정해 달라. 그들이 들을 수 있는 해답은 정해져 있었다. 곧 상극희망 열차가 도착하니 그때 까지 참읍시다. 그러나 상극희망 열차는 고통소리를 울리고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아퍼~ 아프단 말이야 살려줘~
근사한 레스토랑이 생겼다. 별이 다섯 개가 붙은 최고급 레스토랑이다. 이 레스토랑은 예약제라 부모나 조상이 능력이 있는 사람. 혹은 자신의 능력이 특출한 사람이 정해진 시간에 들어가서 음식을 시식하는 예약제이다. 음식의 맛은 고품격이었고 사람들은 친절하였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 레스토랑은 지구 건너편에 작은 분점도 개설하였다. 규모가 커지면 음식 맛이 변한다고 하던가. 불행은 이때부터 찾아오기 시작하였다. 레스토랑 실무의 경험이 없던 자가 제법 책을 쓰는 재주는 있었던지 이 고급레스토랑에서 그간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은 음식을 사진 찍고, 이 책 저책에 나온 요리의 품질을 비교하여 책자를 발행하였다.
그는 자신의 책자를 광고하기 위하여 전 사원들에게 영원불멸의 행복티켓을 줄 터이니 투자를 하라고 꼬드겼다. 불리할 때는 동업이라고 말을 바꾸면서 끝없는 투자를 권유하였고, 조선동토에 거대 입간판을 세우고 자신의 저작 <이 산 저산 어느 산-부제 : 염화미소>를 대대적으로 광고 하였다. 그러나 그 결과는 참담한 실패로 나타났다. 투자를 한 사원은 본업인 음식 만들 재료가 없어서 시장 장마당에서 떨이재품으로 음식을 만들었으니 레스토랑은 손님이 떨어져서 파리를 날리는 신세로 전락하였다. 이제 책장사로 본전을 만회하려는 그가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 <음식의 원류는 조선이다- 그 맛의 뿌리를 찾아서>라는 책으로 악전고투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 오고 있는 중이다.
조직이란 무엇인가. 조직에서 썩은 생선냄새가 날 때는 이미 변화를 예감했어야 했다. 그리고 거대한 변동을 예감했어야 했다. 이 변동의 출발점이 혁명이고 그 원자재는 혁명군이고 목적은 사이비화 된 회사를 되살리려는 <정당한 행위 양식>이다.우리 혁명군은 “신의를 가지고 조직에 가입한 외부의 대리 가입인(갑옷을 입고 투구를 쓴 상제님의 대리인인 혁명군)이기에 가입 자체가 일상적인 <침투>가 된다.”(Selznick. 1960. The Organizational Weapon. New York: Free Press. p 2)
혁명군의 침투는 회사를 부도위기에 빠트리고 사원들의 삶을 망가트린 죄를 묻고 망한 회사를 살리고자 노력하는 순수한 양심의 법정희생절차인 것이다. 혁명군이 이 혁명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무기가 필요하다. 이 무기의 중요한 요소는 “자발적 조직의 구성원들(혁명군의 자발적 가입)을 전략적으로 배치가능한 잘 훈련된 대리인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독특한 능력.”(Selznick. 1960. P. ⅻ)을 말한다.
혁명군에게는 각 개인 나름대로의 독특한 역량과 잠재적 능력을 지닌 인재들이 많이 있다. 독특한 개성을 가진 만큼 다양하게 요구되는 자연발생적인 의견과 감정적인 반응을 내부적으로 흡수할 필요성이 있다. 그러나 다양한 요구가 때로는 좋은 의도로 함축될 수도 있으나 역으로 혁명군 내부의 조직 변동을 재차 추구하는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 혁명이 지체되거나 실패할 변수 중에서는 <내부로부터의 반란>이 반드시 수반되는 것이다. 내부반란자도 혁명을 하기 위한 인간자체의 무기였다. 그러나 이 무기가 혁명군을 역으로 강타하는 치졸하고 더러운 무기로 변질되었다. 노가리 일당과 짬 일당을 두고 설명하는 것이다.
회생 불능의 회사를 살리기 위하여 혁명군에 가입을 하고 스스로 혁명의 무기가 되었다. 그리고 변동을 성취하기로 다짐을 해 놓고 혁명조직을 거부하였다. 이는 혁명변동을 위하여 혁명군 조직에 가입한 것이 아니라 냄새나는 조그만 변두리 식당을 개업하고자 하는 소인배의 정신이다. 셀즈닉은 이러한 소인배 노가리 일당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조용히 타이르고 있다.
“<변동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조직이 있어야 한다>. 변동을 지향하는 장기적인 운동은 조직양식을 통해서만 성취될 수 있다. 하나의 무기로서의 조직의 범위는 조직의 목적에 의해서 결정된다. (혁명)운동의 변혁과 변동의 목표를 달성하는 기본수단은 ‘전투정당(combat party)이다. 헌신적인 요원들은 당의 기본적 요소이다. 헌신이란 개인들이 전적으로 대의명분에 몰입하고, 다른 것에 관심을 갖지 않도록 완전히 격리되며, 그 변동운동에 전적으로 흡수될 것을 요구한다. 헌신적인 핵심요원들이 확보되면, 목표에 반대하는 내부 반란자들의 내부로부터의 반란에 대하여 조직을 보호해야 한다. 이때 조직은 내부반란자를 모든 가능한 활동수단을 동원하여 투쟁하여야 한다. 이러한 목적은 혁명이라는 기본 이데올로기가 구성원들의 마음의 중심에 두고 행해져야 한다((Selznick. 1960. p. 72-73)
혁명의 본래의 목적은 부도난 회사를 살리기 위한 것이 목적이었다. 레스토랑 상호를 그대로 두고 옛 맛 그대로의 순수함을 유지시키고 레스토랑을 현대적 개념에 맞게 보다 높은 프로그래밍 된 계획표를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고급 레스토랑에서 파리 날리는 식당을 만들기 위해서 짬 식당이라는 간판을 달은 소인배도 잠시 다녀갔던 현실도 있다. 혁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혁명목적 대의에 충실하면 그 뿐이다. 혁명의 무기인 인간이 조직을 변화 시키는 주체인데 푼돈 몇 잎에 눈이 어두워서 뒷골목 허물어져 가는 쓰레기더미에 제 아무리 식당을 차려놓고 레스토랑이라고 뻔한 거짓말을 해본 들 눈 맑은 사람들의 지지를 획득하지 못하기에 한낱 노가리의 제살 태우기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혁명군은 혁명에 가입한 초심의 마음만 잃지 않고 변동을 성취하기 위해서 강력한 조직이 필요하다라는 인식을 가지면 된다. 부도 일보직전의 회사가 과연 개인의 문제인가. 크게 보면 조직의 문제인 것이다. 물론 그 주체가자 경험미숙인 책장수의 잘못인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혁명군은 이 두 가지를 전부 해결해야 하는 동기가 있는 것이다.
혁명에 성공하려면 혁명 조직에 자기를 맡기고 규칙과 절차를 지켜가면서 상제님의 성사재인하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 개인은 미약한 것이다. 도구의 목적이 혁명을 통한 변혁이라면 도구의 주인은 성사재인하여 상제님을 상제님답게 만들어 드리는 것이다. 지금의 상제님은 사체를 지껄이는 인간의 로봇이고 책장수의 창작품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