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이란 말을 논리적으로 체계발전 시킨 장본인들은 사실 경제학자들이 주축이 되었다. 그 연구만큼 그들에게는 경제적 이득이 뒤따라왔기 때문이다. 조직을 설명하는데 가장 쉬운 일예가 미국의 미니 돌(Minnie Dole)이라는 사람의 예화이다. 그는 버몬트 주에서 부상당한 스키어를 발견했는데 그 혼자 부상자를 돕기가 불가능하였다. 무엇인가 조직을 설립하고 부상자에 대한 분업적 역할을 맡기면 시급을 다투는 부상자의 치료가 한결 용이하다는 판단을 하였다. 이러한 단순논리가 행동의 실현으로 나타나서 전국스키순찰대(National Ski Patrol)를 조직하였다. 현재 미국 및 전 세계의 알파인 및 노르딕 스키장에는 이 조직이 상존하고 있다.
한 인간이 스키를 타다가 부상을 당하고 그것을 본 또 한 사람은 부상자를 돕기 위한 실천을 하였다. 그리고 조직을 구축하였다. 이것은 경제학적 측면에서 아주 대단한 Win-Win 전략인 동시에 “상생의 실천”을 구현한 것이다. 낭만의 설원에서 스키를 타다가 부상을 당한 사람을 구하려고 모터소리 요란하게 눈바람을 날리며 달려가는 스키장의 페트롤카를 본적이 있는가. 그들은 적어도 사람의 생명에 직접 관계된 상생을 실천하는 업을 하고 있다.
여기서 개인의 직업만족도를 물을 때 가장먼저 선행 되어야 할 것이 무엇인가. 미래에 대한 비전과 경제적 요건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 과거에는 미래에 대한 비전이 중요한 직업선택의 수단이 되었다. 그러나 급변하는 직업선택에서는 미래에 대한 비전이 정확하게 예측되어 질 수 없다는 점이 문제이다. 그렇다면 경제적 요건이 가장 중요한 변수로 남는 것이다. 미래에 대한 막연한 꿈은 보이지 않는 동화를 심어주는 것이다. 이것으로 개인의 사기를 끌어올리고 만족을 줄 수는 없는 것이다. 그에 반하여, 경제적 요건은 사기진작과 만족을 줄 수 있는 희망의 선물이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직업만족도를 잠시 미래에 대한 비전이라는 측면으로 한정하여 사이비경제의 현장을 잠시 밝혀 보도록 하자.
이 회사는 우주희망열차 one way-ticket을 판매하는 회사이다. 그들이 티켓을 판매하는 이유는 지구에 개벽이라는 괴물이 찾아온다는 것이다. 그 개벽이라는 괴물이 올 때는 활동을 멈춘 휴화산이 불을 뿜고 땅이 쩍쩍 갈라지고 얼굴이 곰보가 된다는 마마님이 찾아온다는 것이다. 검은 구름 모양의 이상한 형체와 불꽃 옷을 입고 장칼일 쥔 케토레이 신명이 “너의 모가지 내놔. 너의 죄를 물으러 왔다”라 말하면서 생명을 빼앗아 간단다. 여기에서 이 케토레이 신명도 옴짝달싹 못하는 신형무기가 있다. 미국의 NASA에서 개발한 다연발 발칸포일까. 아니면 미래의 UFO를 잡기위하여 개발된 특수 레이저포 일까.그것은 바로 조선의 동토에 널린 복씨성을 가진 숭화라는 해변바람을 맞은 나무 가지인 것이다. 이것을 바람에 말리어 도장을 파고, <어명>이요 하고 이마 정수리에 탁 박으면 게토레이 신명이 감히 범접을 못하고 상제님이 보우하사 선택된 희망열차의 주인 티켓을 받는 자라고 명명한다.
이 회사는 또한 옵션으로 종이 두 장을 판매하고 있다. 마마손님과 개 잡스런 케토레이들이 찾아오면 이마에 탁 치는 도장을 박기 전 “내 몸에 손 되지 마세요.” 하는 가스 스프레이와 전기총 대역을 하는 호루새끼와 성씨가 같은 호부와 호신이라는 것을 자신의 몸과 집구석 대문에 침을 쓱쓱 발라서 붙여 놓아야 도장밥을 안전하게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 희망열차의 티켓을 차지하는 방법은 참으로 눈물겹다. 종이 값과 도장 값만 내어서는 인정할 수 없단다. 다단계 고객 최하 6명을 유치하라는 회사의 규칙이 있다. 이 모든 대가를 지불하면 시루떡 냄새를 맡을 수 있는 떡점이라는 것이 주어진다.
희망열차는 12년에 한번 씩 오는데 지구의 정거장에는 3년을 머문단다. 그런데 희망열차가 서 있는 곳을 사이비회사 회장인 딴전이는 전혀 모르고 있다. 눈치 빠른 딴전이의 중역들과 얼빠진 지사의 환관들은 딴전이가 모른다는 것을 숨긴 채 각 지사에서 순진한 사원들을 꼬드겨서 곧 우주희망열차가 옵니다. 이번 희망열차의 약관이 조금 변경되었습니다. 희망열차의 송출기계를 갈았습니다. 그리고 객차에 지구이정표와 우주이정표의 환장안내책자 값을 지불해야 열차가 출발한다는 호객행위를 해서 딴전의 배때기와 자신들의 배때기를 채우는 경비를 마련합니다.
상생을 말하면서 상극을 실천하는 희망열차를 그들은 상생열차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시력을 회복한 혁명군들은 딴전의 회사에서 설명하는 상생을 상극으로 해석합니다. 딴전의 회사는 지금도 그들의 고객에게 상극열차를 희망열차라 부르게 하고 인력을 착취합니다.
개인의 희망과 만족도는 반드시 경제적 요인이 필수 조건입니다.
딴전 사이비 회사의 직원들은 오늘도 딴전의 독에 정수리가 물려서 최저의 저임금과 최대의 근로시간을 최고임금과 최저 근로시간으로 착각하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혁명군들은 현실적인 안목으로 현실을 바라봅니다. “딴전이와(경영엘리트)와 딴전이(자본소유주)는 저임금정책과 단순반복 작업에 의해서 비용을 낮추기를 원한다. 그러나 딴전직원(근로자들)은 자신들의 생활수준을 높이고 흥미로운 일을 갖기를 원한다. 이 두 시각 사이에는 본질적인 이해관계의 갈등이 존재한다(Hage. Jerald.1980.7. Theories of Organizations. New York: John Wiley).”
헤이지(Hage)와 허쉬만(Hirschman)은 상극열차가 오는 장소가 여기가 아닌가벼! 저 산인가벼! 하는 딴전이와 그의 독에 마취된 직원들에게 다음과 같은 경고를 하고 있다. “본질적 갈등은 투쟁이나 직업을 옮기는 이직에 의해서 해결될 수 있다고 제시한다. 근로자들이 투쟁도 하지 않고 이직도 하지 않는 경우에는 그들이 농땡이를 부려서 자신들의 일을 게을리 하는 방법도 있다(Withey 1989).” 더불어 일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부양가족의 경제적 복지에 영향을 끼치고 명백한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다(Hirschman Albert O. 1972. Exit. voce. and Loyalty. Cambridge : Harvard University Press. Withey. and William H. Cooper. 1989. “Predicting Exit. Voice. Loyalty. and Neglect.” Administrative Science Quarterly, 34, 521-39)
딴전의 상극열차가 희망열차로 둔갑술을 부리고 그 직원들이 이제는 딴전의 독에 마취가 풀려난 사람들이 상당히 많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그들이 상극열차를 상극열차라고 부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소한 그들이 이제는 헤이지와 허쉬만의 논리대로라도 자신들의 일을 반복적으로 게을리 해서 상극의 정거장 문을 걸어 잠가야 한다. 그리해야 딴전이가 황당한 장돌뱅이 콘서트를 전국을 다니면서 약으로 둔갑시켜 팔아먹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