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살기도 팍팍한데 쉬엄쉬엄 옛날 얘기나 한토막씩 하면서 숨 좀 돌리자구요.
저 J 교의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쯤 되는 얘기입니다.
우리 황공하옵신 천자님과 감히 맞담배질을 한 불충한 놈의 얘기입니다요.
그 한참 전에 딴전씨는 우리들에게 얘기하러 올때 초라한 모습으로 기차나 버스타고 오곤 했습니다. 쬐끄만 가방 하나 달랑 들고서. 그야말로 면서기. 딱 그 모습 이었습니다.
당시 용어로는 면서기보다는 “주사”였지요. 나이드신 분들은 다들 아시죠? 어이 김주사, 혹은 안주사 하던 그 주사말입니다.
그 안주사가 초라하게 와서는 뭐라고 뭐라고 상제님의 진리를 나름 열심히 떠들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들은 같이 천하사라는 것을 고민하면서 담배를 피우곤 했습니다. 물론 안주사와 같이 줄담배를 피고 그 꽁초가 소주 댓병 (당시에는 유리병 소주 댓병이 있었습니다)에 쑤셔 박아서는 그 큰 병에 꽉 차서 다른 병이 또 몸을 내어 줘야 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그때는 종정도 아니었고 지금 딱히 뭐라고 불렀는지는 확실히 기억 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천자는 아니었지요.
그리고 여관을 잡아주면 하루 자고 가곤 했습니다.
생각해 보니 그때도 술은 별로 안했던 것 같습니다.
어쨌든 그런 안주사가 서서히 변해가는 것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봐야 했습니다.
전국에 도장이 점차 불어나고 세력이 확장되면서 일반 신도들이 조금씩 생겨나고 하면서 서서히 검은 본색을 드러내더구만요.
드디어 짜잔! 어 절을 하라네요? 이런! 저 사람은 몇 년전만 해도 같은 동지였고 같이 담배피고 했는데 절이라니? 사실 저는 그때부터 “어? 이건 뭔가 이상하다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당시에 신앙했던 사람들은 다들 나름의 기개와 사연이 있던 사람들이어서 그 욕심들과 안씨 부자의 대두목 황극 천자의 욕심과 어느정도 맞아 떨어졌던것 같습니다.
대표적인 얘기로 얼마전 본글에 나온 서울지역 당시 신문의 계 ㅇㅇ신도라던가 외대의 ㅇㅇㅇ 신도등등 한의대 ㅇㅇㅇ등은 당시 연비 연원주 시스템에서 다들 엄청남 욕심을 갖고서는 나름 열심히 활동했는걸로 압니다.
얘를 들면 경부선 라인은 내꺼다. 혹은 호남선 라인은 내 나와바리니까 아무도 손대지 마라. 등등 .
그런 치열한 욕심으로 일면 도세가 성장하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부작용도 심해서 연비 연원주 제도를 없애고 사수 도제로 넘어갑니다. 사수 도제 시스템도 강력한 수직 조직이지만 연비 연원주 시스템은 그것보다 훨씬 더 강력한, 비유를 들면 전설의 고향에 나오는 뭐 스승과 제자같은 그 정도의 상하관계였습니다.
그러나 권력의 역사에서 항상 등장하는 토사구팽. 초기 신도들 거의 모두 자의든 타의든 퇴출이 됩니다. 개인의 욕심이 과했을 수도 있고 안 주사의 왕자수업에 걸림돌이 되었을 수도 있고 뭐 하여튼 거의 다 역사속으로 사라집니다.
당시 대학가에서는 운동권이 주류였는데 그 중에서 몇 명은 상제님 사업을 하겠다고 온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다들 아시다시피 그 사람들은 자유분방하고 혁명적이고 생활 자체도 그랬습니다. 그래서 당시에는 거의 용납이 안되는 여자 담배피기도 하곤 했습니다. 서울 마포도장에서 여자화장실에서 우리 여신도들이 담배를 피워 제끼니 같은 층에 있는 다른 사무실 사람들이 도장에다 대고 여자 화장실에 들어오지 말라는 항의도 하곤 했으니까요. 그 사람들은 도장 남자들이 여자 화장실에 들어와서 담배 피는걸로 생각했지요.
이왕 하는거 여담 한마디 더.
저 사이비 단체에서 군 면제를 할려고 여러 가지 짓거리들을 한 것으로 압니다.
그런데 이미 그 당시에 어떤 신도가 모범을 보였습니다. 아마 안주사의 코치를 받았는지도 모르겠고. 그 방법이 뭐냐하면 좀 지저분한데, 우선 팔과 허벅지 배때기 등을 심하게 정말 심하게 벅벅 긁습니다. 피가 날만큼. 그리고 그 위에다가 돼지똥을 구해서는 척척 쳐바른 다음 그 위에다가 비닐 랩으로 공기가 안 들어가게 칭칭 싸 매어서 며칠을 ,군 신체검사에 맞추어서, 둡니다 그리고 짠! 랩을 풀면 이는 영락없는 심한 피부병 환자입니다.
진단도 안나옵니다. 어떻게? 그냥 면제입니다.
그 얘기 처음 들었을때는 애교처럼 들렸는데 한참 지난뒤에 병오생들과 정미생들 군대 갈 즈음에는 아예 유행이 되어서 돋보기로 눈을 태우고 송곳으로 찌르고 정신병자 노릇하고 별의 별 짓을 다 했더군요. 내가 아는 후배들도 그렇게 해서 군 면제 받은 놈들 많이 있습니다. 그 중 일부는 아직도 안주사의 충실한 개가 되어 있습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목적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 절차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미국 수사 드라마나 법정 드라마에서 보듯이 절차상 하자가 있으면 설령 범인일지라도 처벌을 못 합니다.
개벽이 오고 설령 의통이 있고 천번 만번 양보해서 안천자가 맞다고 하더라도 그가 집행하는 모든 정책이나 그 개인의 행위가 불의함으로 이는 천하의 민중과 천지신명들의 승인을 받지 못할 것이 확실하므로 성공하지 못할 것입니다.
저 안주사는 시간이 갈수록 그 스스로의 한계에 갇혀서 쪼그라 들것이 확실합니다.
할 얘기는 머리에 넘쳐 나는데 배운바가 미천하고 표현이 서툴러서 잘 안되네요.
두서없지만 한마디만 더. 현재도 J교에 다니시는 분들은 잘들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원래 촌에서 어른들은 커가는 어린아이들을 다 보고 압니다. 그 아이가 나중에 어떤 사람이 되어도 그 밑바탕 천성을 아는 것입니다.
현재의 모습만 보지말고 주변에서 비판이 들끓으면 한번쯤은 조용히 ,심각하게 생각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러고도 그 길이 맞다고 생각하신다면 그 길로 가십시오.
누가 뭐라 하겠습니까? 다만 내가 선택하고 행한 그 모든 것에 대한 책임을 질 자신이 있다면 세상 그 누구도 뭐라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음에는 태사부와 사부라는 호칭에 대해서 얘기해 볼까합니다.
다들 편안한 밤 되시고 내일은 더 나아지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