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과 리더4 <시루의 떡 익히는 이치>
지난 태모님 성탄절에 서나국에서 상제님 어진을 새로 그려 봉안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참으로 경축스런 일이다. 신앙의 대상인 상제님 어진을 잘 그려 모신다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겠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경축스런 일이 곧 상제님 일을 이루는 길은 아니다. 어진을 그려 모셔놓고 <어진 기운으로 일이 된다>고 하는 것은 24시간 태을주를 끊이지 않고 읽으면 조화가 생겨 모든 일이 저절로 된다는 것과 조금도 다르지 않은 얘기다.
실제 종정님은 15년 전 서나동 정원에 전국의 신도들을 불러 모아 철야 수행을 시키셨다. 철야수행이 끝나면 참여한 각개 신도들에게 개인 보고를 하게하고 카메라로 촬영을 했다. 당시 종정님은 이를 두고 소리 없는 혁명이라 일갈하셨고, 개벽 월간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그러나 그 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일이 되기는커녕 도세는 점점 쪼그라들었을 뿐이다.
상제님 진리는 밖에서 안으로 욱여드는 일이다. 이것이 상제님께서 말씀하신 시루의 떡 익히는 이치다. 그럼 밖은 어디이고 안은 어디인가?
이것은 공간적인 개념이 아니다. 또한 상제님 태모님 태사부님 그리고 혁명으로 이어지는 역사를 부정하는 개념은 더욱 아니다. 혹자는 판밖이라는 개념이 도사를 송두리째 부정하는 것으로 받아들여 <허무맹랑이>를 추종하기에 이르렀다. 어떻게 그 지경까지 가게 되었는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상제님 도사의 부정을 판밖이라고 해석하는 것은 상제님 진리를 수박 겉핥기식으로 이해한 무지의 극치라 아니할 수 없다. 판밖이라는 의미가 상제님 진리권 밖을 뜻하는 것이라면, 상제님이 오실 필요도 없는 것이며, 태사부님이 역경만첩의 고난을 뚫고 상제님 도를 개척할 필요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상제님 도를 새롭게 하기 위해 혁명을 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모든 일에는 반드시 뿌리가 있는 법이다. 뿌리 없는 인물이 어디선가 홀연이 나타나 상제님 일을 이루지는 않는다. 그것은 도수주의보다 더 지독한 환상이다.
그런 뿌리 없는 인물들은 어느 순간 홀연이 나타났다가, 어느 날 홀연이 사라져버린다. 어떻게 누구에 의해 사라지는가? 그것도 사람들에 의해 사라져버린다. <민중의 힘>이란 무서운 것이다. 상제님께서 지난 100년 동안 해원의 노정으로 지구촌 역사를 혁명하여 사람들의 의식을 활짝 열어놓았음을 알아야 한다. 이제 천자를 용인할 민중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 또 홀연이 나타나 내가 누구라고 주장하는 인물도 민중은 용인하지 않는다.
따라서 24시간 태을주를 읽으면 녹이 붙고 일이 된다고 하는 것은 안에서 밖으로 나간다는 개념이다. 반면 세상 속에 뛰어들어 녹을 창출해 태을주를 읽는 사람에게 녹을 붙이는 것은 밖에서 안으로 욱여서 들어오는 개념이다. 이것이 판밖에서 일이 이루어져 사람바다를 이룬다는 태모님 말씀이다. 만유의 생명은 모두 녹을 찾고 있어서, 녹이 있는 곳에 온갖 생명체들이 모이는 것이 진리다.
상제님 진리를 성사재인 한다는 것은 상제님 말씀이 세상 속에서 이루어지도록 만드는 것이다. 상제님 말씀이 이루어지기를 앉아서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서서 움직이며 녹을 창출해 이루는 것이다. 상제님 진리가 세상을 덮기 위해서는 먼저 녹으로 세상을 덮어야 한다. 그래서 어진을 잘 그렸기 때문에 일이 된다는 것은 상제님 진리의 본질에서 벗어난 소리다. 이것은 성사재인이 아니다. 천년을 가도 어진 잘 그려 모셨기 때문에, 24시간 태을주를 읽었기 때문에, 도전 개정판을 잘 냈기 때문에 일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필자는 지난 시절 종정님 도정의 실패를 보면서 도수주의적인 환상을 걷어낼 수 있었다. 그리고 혁명발동으로 도수주의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극히 감사한 일이다.
모든 일에는 자금이 확보되어야 한다. 상제님 진리를 이루려 해도 자금 없이는 못한다. 물은 지하지천한 곳으로 흐르지만 만유생명의 근원이듯 돈 또한 마찬가지다. 돈을 천시하는 것을 양반의 체면인양 해도 이 세상에 돈 없이 되는 일은 하나도 없다. 냉수 먹고 이 쑤시고 안빈낙도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할 짓이 못된다.
때문에 안과 밖은 일의 순서적인 개념이다. 지소선후知所先後면 즉근도의則近道矣라 했듯이 종정님 도정은 일의 선후가 틀렸기 때문에 혁명가님이 지어주신 교육관에서 20년이 다되도록 한 치의 성장도 못한 채 쭈그리고 앉아 어진 기운 운운 하는 것이다. 이 얼마나 소극적이며 앉은뱅이적인 사고방식인가!
또 일이 되지 않으면 종정님께서는 어진을 그린 화가가 딴생각을 했기 때문이라고 하실 건가? 그리고 또 어진을 개사하실 건가? 도전의 판권이 없어 개정판 도전 장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이제는 어진 개사 장사로 돌아서신 것은 아닌지 모를 일이다. 이제 또 각 가정에 가정용 어진을 제작해 유상으로 배포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 혁명은 증산상제님의 갑옷을 입고 행하는 성사재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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